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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일러 전기요금 줄이는 법

by 하루일상들 2025. 6. 28.

겨울이 되면 난방비는 늘 부담입니다. 그런데 종종 전기요금도 함께 올라서 의아했던 적 있으실 거예요. 저도 처음엔 보일러는 가스니까, 전기랑은 별로 관계없겠지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보일러도 은근히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전중 하나더라고요. 그래서 단순히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보일러의 전기 구조를 이해하고, 생활 습관을 바꾸는 쪽로 접근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요금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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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일러는 가스를 태우지만, 전기도 함께 먹습니다.

일반적인 도시가스 보일러는 가스를 태워 열을 발생시키지만, 이 열을 집 안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순환펌프라는 전기 모터가 작동해야 합니다. 이 펌프가 물을 데워 라디에이터나 바닥으로 보내고, 다시 돌아온 물을 데우는 과정을 반복하죠. 이 순환펌프가 하루 종일 돌면 의외로 많은 전기를 쓰게 되는데, 특히 온수 기능이 상시 켜져 있는 상태, 설정 온도가 높아서 펌프 작동 시간이 길어지는 상태일수록 전기 소모가 더 큽니다. 저도 이걸 모르고 온수를 24시간 켜두다가 요금이 오른 적이 있어요. 알고 나서는 온수 기능을 껐다 켰다 하거나, 필요할 때만 순간가열 기능을 쓰는 식으로 바꿨죠.

2) 온도를 낮추는 대신 시간과 패턴을 조절하세요.

실내 온도를 너무 낮추면 춥고, 너무 높이면 연료비와 전기요금이 올라가는데, 그 사이에서 딱 적당한 지점을 찾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정 시간 간격으로 온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온도 스케줄링을 사용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밤엔 18도, 아침엔 21도, 낮엔 외출 모드처럼 하루 흐름에 맞춰 설정해두면, 보일러가 계속 풀로 돌아가지 않고 필요한 때에만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무조건 외출 모드를 자주 누르는 것보다, 이런 스케줄링 방식이 더 경제적이라는 걸 실제 요금 차이에서 느끼고 있어요. 특히 요즘 보일러는 스마트 온도조절기와 연결되어 앱으로도 세밀한 조절이 가능해서 편리하더라고요.

3) 온수는 ‘대기모드’가 전기 먹는 주범입니다.

보일러 온수 기능은 편리하지만, 상시 대기모드로 두면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와 가스를 같이 소모하게 됩니다. 온수 배관이 짧은 원룸이라면 영향이 적지만, 가정집처럼 온수 배관이 길 경우는 온수가 나오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대기 중에 열 손실도 큽니다. 그래서 저는 주방과 욕실에 필요한 온수 사용 시간을 미리 정해서, 그 시간에만 온수를 켜고, 평소엔 온수 모드를 꺼두고 있어요. 온수 쓰고 나면 배관 안의 뜨거운 물도 다시 식기 전에 전기가 들어가 가열을 반복하니까, 이걸 끊는 것만으로도 한 달 전기요금이 2~3천 원 이상 줄었습니다.

4)  창문 단열과 보일러 효율은 의외로 직결됩니다.

보일러를 아무리 잘 써도, 집 안의 열이 빠져나가면 보일러는 계속 작동하게 됩니다. 특히 창문 틈이나 단열이 약한 유리에서 열 손실이 많은데, 저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창문 틈새에 문풍지와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했어요. 처음엔 효과 없을 줄 알았는데, 실내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보일러 작동 시간이 확실히 줄더라고요. 심지어 실내 체감 온도도 1~2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서, 보일러 설정 온도를 낮출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가스비 + 전기요금 둘 다 절약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5) 따뜻함은 온도보다 지속성이 유지해줍니다.

보일러는 한 번 데우고 꺼버리면 금방 식어버리고, 다시 데우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따뜻함을 한 번에 만들려고 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실내 공기 흐름도 중요해서, 커튼을 열어 햇볕을 들이고, 공기 순환을 위한 팬을 약하게 돌리는 습관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보일러도 결국은 틀기가 아니라 어떻게 유지하느냐의 문제였고, 그 안에서 전기요금까지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는 걸 이번 겨울에 가장 실감하게 됐습니다.